제67장
서지은은 경찰서로 연행되어 취조실에 갇혔다.
테이블 위에는 투명한 증거물 봉투에 담긴, 무늬가 아주 아름다운 비수가 놓여 있었다.
그녀의 맞은편에는 두 사람이 앉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.
“저는 사람을 찌르지 않았어요.”
그녀는 이 한마디만 했을 뿐, 맞은편의 수사관들이 무슨 말을 하든, 심지어 증거를 눈앞에 들이밀어도 침묵을 지키며 더는 한 글자도 입을 열지 않았다.
시간은 더디게 흘러갔고, 매분 매초가 고통스러웠다.
서지은은 꼬박 열두 시간 동안 구금되었다가 마침내 보석으로 풀려났다.
보석 신청을 한 사람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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